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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노후를 보내고 싶은가? / 폴리매스 / 행복하게 배우는 사람이 되자 / 그래서 내가 되고싶은 사람 231012(목)

1. 

나는 어떤 노후를 보내고 싶은가?

노후에 소득 여유가 있기를 바란다.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가, 원하면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원하는 여행지에 가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삶을 바란다.

다만 이런 노후를 위해 현재를 지나치게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이런 노후를 위해 나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2. 노년에 어떤 일을 해야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남을 것인가?

75세에 은퇴하고 싶다.

일찍 은퇴하는 삶이 좋기야 하겠다만, 지금의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7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하는 사회일 것 같다. 

물론 건강을 유지하여 최대한 젊은 기운으로 살아야될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여 나이보다 더 젊은 사회가 될 것 같지만, 어쨌든 현 기준에서 75세는 꽤 나이든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미래에 수명이 120세 가량으로 늘어난다면, 60세가 현재의 50세에 대응된다. 그리고 우리는 50세가 현재로서 은퇴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라는 걸 알고 있다. 미래에는 60세가 이런 나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일을 해야 계속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을까?

 

1) 재택 근무할 수 있는 일 찾기(혹은 나의 개인 사업장)

재택에서 일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은 노년까지 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인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그의 연륜이 오히려 작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기도 한다.

노년이 되어서도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작품을 쓸 수 있다면 나의 노후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연 노년이 되었을 때 지금과 같은 문화를 향유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자. 미래에, 노인은, 어떤 글을 써서 이 세상에 계속 기여할 수 있을까?

 

2) 해외로 눈을 돌리자

75세에 은퇴해서 11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에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나최소 21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미래가 없으니(출생률.. 진짜 걱정이다.) 이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솔직히 너무 거부감 들고 힘들다. 나는.. 한국이 좋은데... 외국 문화들이 단순히 이국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향유하면 새롭고 좋지만, 생각보다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었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놀 때 진짜 재밌고 좋은데, 내가 그 외국으로 나가서 산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느꼈다. 한국..최고다ㅠㅠ

 

어쨌든 슬프지만 해외에 나가서 살거나 해외와 교류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특히 미국에 대한 공부를 하고 해외투자를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일을 병행하면서 다른 일, 특히 투자공부로 자산을 증식해야 할 것이다.

내가 투자공부에 자질이 있을까는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뭐 공부해보자. 그 일에 뛰어들어보지도 않고 못할 것이라고 내 스스로를 한계짓지 말자. 미래를 준비하여 내 자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자.

 

3) 노후보험, 간병인보험, 암보험 등 다양한 보험에 철저하게 가입하여야겠다.

 

4) 많이 경험하고 부딪혀서 길을 찾자 - 배움은 평생 계속될 것이다!

내 생각에만 묻혀있기보다는 타인의 말이 궁금하여 글을 찾아보았다.

내 내면의 목소리도 중요하기는 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생각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러다 이 글을 만나게 되었다.

https://brunch.co.kr/@kimjogh/324

 

이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람인데, 이 글은 그런 사람을 미래가 원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천재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일단 하고싶은 게 많고 그래도 이것저것 두루두루 잘 하긴 한다는 점에서 나랑 비슷한 사람이 폴리매스인 것 같았다. 이 글을 읽고 폴리매스라는 책에 흥미가 생겼다.

 

해당 글에서 이 책에서 인용한 글을 재인용해보면,

 

나는 나 자신을 대할 때 열린 자세를 유지했고, 어떤 모습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나를 속속들이 '아는' 척하지 않았기에 내 한계가 어디인지도 알지 못했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잘 알려고 시도해 왔다. 나를 잘 알려고 시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내 한계를 만들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나는 나를 파악하면서 어떤 일은 잘 못해- 하고 한계를 지어 두었음을 느끼기도 했다. 내가 강점 검사를 하면서 어느 쪽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으니 그런 쪽으로 일을 찾아 인생의 보람을 느끼되,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내가 못하는 일이라고 한계짓지도 말아야겠다.

나 요새 폴댄스 배우고 싶은데, 내가 생각보다 잘할지, 그게 내 인생 운동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고정된 관념을 가지는 게 좋다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그런 사고방식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는다는 말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었다. 무언가.... 정말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기술경영자(CTO) 네이선 미어볼드의 말도 큰 위로가 되었다.

 

자신이 열정을 쏟을 일을 찾아서 거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격언이 세상에 넘칩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할 수 없었어요. 어떤 일에 열정이 생깁니다. 물론 열정을 쏟을 일을 찾았죠. 그런데 또 다른 일에 열정이 생겨났고, 그러고 나면 또 다른 일에 열정이 생기는 겁니다. 오랜 세월 저는 이 문제로 힘들었어요. 어쨌거나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국 나 자신과 다투지 말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 태도가 잘못된 게 아니었음을, 내가 원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간 성공적인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크게 와닿은 부분이었다. 해보고 싶은 일을 다 해보는 것, 그것이 맞지 않을까. 

 

마지막에 이 글을 쓰신 분이 한 말도 위로가 되었다. 

 

너무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고민이었던 분들이라면 이제부터라도 그 부담을 내려놓으셔도 되겠습니다. 다방면의 경험들을 의식적으로 시도해보고, 여러분의 숨겨진 잠재력을 마음껏 해방해보시기 바랍니다.

 

하고싶은 게 있다면 시간을 더 투자해보자.

 

아 또 관심가는 건, '인간이 계속 중요한 노동자가 될까?'

인간과 AI 사이를 중재하는 직업은 물론 나올 것 같다. 이 쪽을 공부해야 할까?

 

3.

결론적으로.

어차피 나는 미래에 생존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평생 배워야할 것이다. 그 배움의 길이 행복한 길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가 지금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생각한다고 해서 인생이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갈까? 그건 모르겠다.

 

지금으로서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은 

 

1) 내가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은 게, 누군가가 예상하는 미래에서는 필수적인 능력이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이런 나를 받아들여보자. 내 숨겨진 잠재능력을 더 찾아보자. 더 찾다보면 미래에 쓸모있는 것도 남지 않을지? 행복하게 배우자.

 

2) 내가 이 일을 고른다고 평생 이 일만 해야하는 건 아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를 내다보고 있는 이 세상에 내가 30살에 얻은 직업으로 과연 은퇴 때까지 일하게 될까?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닐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고 배우고 경험하기를 멈춰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배우자. 기억하자. 약 100년전에 우리 선조는 10대에 결혼했지만, 지금은 20대에 결혼해도 빨리 결혼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3) 해외투자 공부를 시작해보자!

슬프긴 하지만 출생률이 바닥으로 가고 있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양극화가 심해져 가는 한국 사회에 과연 어떠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크게 우려된다. 여기서 그래도 살아남는 대국은 아마 미국이 아닐까. 그런 미국의 돈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리 없다. 미국의 돈을 공부하자.

 

걱정되고 불안한 그 미래이다.

그래도 그 가운데 '행복하게' '생존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