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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230905(화) 오늘의 메인 고민; 해외취업?

1 - 세상에 내가 모르는 직무가 너무 많아

2 - 취업박람회에서 느낀 점

3 - 유니레버 입사 준비?

4 - 해외 취업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

5 - 노무사 준비, 해야 할까? 노무사와 해외취업

6 - "그 순간 옳은 선택을 하고, 후회하지 말자."

7 - 영어 공부하자.

 

1.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직무가 너무 많았다.

대학교 4년 내내 변호사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내가, 그 길을 잠시 내려놓으니 이제서야 나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고,

나를 들여다보고 밖으로는 새로운 곳을 바라보다 보니, 세상에는 내가 몰랐던 게 너무 많았다.

 

2.

그런 면에서 취업박람회에 가본 건 좋은 경험이었다. 전에는 교내에서 이런 박람회가 열리든 말든 한 번 눈길 가지 않았었다. 나와 너무나도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냥 뭐라도 내가 생각해보지 않은 것에 뛰어들어봐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었다.

 

노무사 준비를 하게 되었으니 HR 직무를 힐끗거렸는데, 이런 직무 공부 한 번 안해본 나에게는 다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HR 제도, HR 채용, HR 승진 등... HR이 다 같은 HR도 아니었다.

나와 상담해주신 분은, 내가 상경계열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내게 기획 분야보다는 채용, 보상, 인력영업(사실 이 단어 제대로 못 들어서 다시 여쭤봤는데도 또 못들어서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다고 느껴졌다.) 등을 추천해 주시고, 직무 공부를 해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결국 기업에 취직할 생각이라면 굳이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없다고도 해 주셨다. 있으면 뭐 좋기야 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나는 원체 갈대같은 사람인데 요새 주변에서 다들 대기업 가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서 귀가 많이 팔랑거렸다. 진짜 취준 시작할까 싶은 마음도 들어버렸다.

 

이 마음은 유니레버 코리아에서 더 커졌는데 왜냐면 회사가 너무 재밌어보였기 때문이다.... 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진짜 좋아하는데 그 브랜드를 다루는 다국적 기업이라고 해서 마음이 둥실거렸다. 일단 나 현실성 없는 건 알아줘야 함.. 맘에 걸리는 건 사내에서 무조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고 첫 2년은 계약직이라는 거였다. 이 날 홍보하신 프로그램은 2024 UNEXT Programme인데, 이 프로그램으로 계약직으로 입사해 여러 포지션을 로테이션 돌다가 차후 대리 및 과장급에 해당하는 Assistant Manager로 정규직 승진하는 구조라고 하셨다. 이 회사가 날 뽑아준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처음을 계약직으로 시작한다는 말에 혹시 전환율은 어떠냐고 여쭤봤다. 그런데 신입을 무조건 이 프로그램으로 뽑기 때문에 전환율은 좋은 편이라 하셨다.

 

아 이 부스가 진짜 좋았던 건 온갖 제품을 다 주셨다. 에코백 안에 바세린, 바세린 립밤, 스너글 섬유탈취제, 도브 뷰티바, 폰즈 폼클렌징 같은 걸 가득 담아주셔서 상담받는 것만으로 한 3만원은 벌었다... 최고

 

 

3.

<유니레버 입사 준비 장점>

- 영어 스피킹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해서 궁극적으로 영어 실력이 늘 것 같다.

- 회사가 재밌어보인다. 흥미가 가는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한다.

 

<단점>

- 잡플래닛만 보면 그렇게 오래 다닐 회사는 아닌 것 같기도.. 국제적으로는 큰 회사이지만 한국에서는 중소에 가깝다는 평이 있었다.

- 지금 모집하는 포지션이 Marketing, Finance, Supply Chain, R&D, Customer Development(Sales)다 보니 입사하면 C.D(내맘대로 줄여버렸다ㅎ)로 들어갈 것 같은데, 내가 과연 이 분야에서 평생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모르겠다.

- 평생 안정성이 있다기엔 무리 같아 보이고, 계속 도전하고 싸워나가야 할 것 같다. 평생 안정성이 가능한지를 항상 중요 순위로 올려두었었는데, 그거와는 거리가 있지...

- 26살, 젊긴 한데 사기업 신규채용으로는 나이가 있는 나.... 이제 위험한 도전을 하기 무서워진다. 물론 나중에 돌아보면 안해본 걸 후회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지금까지 해보고싶은 건 다 하면서 살아왔고 이 선택에 후회도 없었다. 그렇지만 첫 회사를 택하는 것은 신중해져야 할 것 같다.

 

머릿 속 생각을 전부 꺼내다보니 좀 명확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게 지금까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던 나에게 일단 이 회사가 재밌어보였다는 게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4.

한국 출생률은 지금 심각하게 급감하고 있다. 솔직히 이거 정말 망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국에 한정해서 커리어를 쌓아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전부터 종종 해오던 것이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부정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이 좋고, 영어보다 한국어가 훨씬 좋고, 외국 친구들과 어울려본 결과 생각보다 외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역시 고향이 최고...... 그렇지만 이제 그냥 옆의 사람이 사는 것을 따라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지금까지 성공했던 루트가 앞으로도 성공을 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앞으로 내 커리어에 있어 지금의 선택이 아주 중요해질테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도전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엄청나게 두렵지만.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

 

마크 트웨인의 위 명언이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세상은 눈 깜박할 사이에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정답이 지금의 오답이 되었고, 지금의 오답이 미래의 정답이 될 수 있는 게 이 세상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정답일지에 대한 고민이 든 것이다.

몇년 뒤면 한국은 인구 자체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문화가정이 늘고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민족 국가로 변화해가면서 살아날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출생률은 심각하다. 미래에 출생률이 는다면 긍정적이겠지만, 아니라면? 한국인의 소멸을 고려하여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5.

그래서 노무사 준비를 계속하는 게 맞는가?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을 통해 국내 활동시 안정성을 쌓아두고 이후 HR 직무에 도전해야 할까?

이전에는 정년 보장 및 임출육 문제 때문에 불안정해 보였던 기업 근무가, 해외 취업 도전을 생각해보니 커리어로써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와 고민이 많다. 나는 노무사 하면 개업할 생각이었는데 한국 개업 노무사... 과연 해외에서 수요가 있을런지 알아봐야겠다.

 

6.

오늘 공부 거의 못했다. 그런데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고민을 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다.

내가 책상 앞에 써 붙여둔 말이 있다.

"그 순간 옳은 선택을 하고, 후회하지 말자."

오늘 이 순간에는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인생 화이팅

 

7.

아 생활영어 필수다

살아남으려면 개인적 발전은 계속적으로 해 나가야 해

영어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