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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230911(월)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왔다.

써놓고 안올린 일기

 

1.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왔다. 남자친구가 보고 싶은 책이 있다길래 별 생각 없이 따라간건데, 너무 재밌어서 거기서 3시간이나 있다 나왔다. 나왔는데 3시간이 지나있길래 깜짝 놀랐었지.

그 안에서 원래 읽어보고 싶었던 책도 찾고, 어떤 책은 앉아서 읽기도 하고, 서로 읽었던 책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런 날이었다. 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오셀로가 있는지 없는지가 맨날 헷갈린다...;; 오셀로라는 게임이 있어서 자꾸 책 제목이 오셀로가 아닌 것 같고 그래... 어제 확실히 기억했으니까 앞으로 안까먹었으면 좋겠다.

 

2.

아직 노무사에 확신이 없는 내 맘을 이해한다. 오늘 공부하고 있는데 자꾸 내 마음 한 켠에서는 불안감이 올라온다.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면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되겠는데, 나란 인간은 이 자격증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 드는 모양이다. 이런저런 조사를 거친 후, 이 자격증이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건데, 원래 하던 일에서 길을 튼 것이다 보니 계속 이 길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속에서부터 올라온다.

 

이 고민에 대한 중간결론을 여기에 써보자.

나는 어제 3권의 책을 데려왔다. 미래의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기 위해 산 것들이었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김용섭 저)

미래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임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가져왔다. 미래에 나라는 사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김수영 저)

이 책은 쓱 훑어봤는데 자본주의에 녹아들어 완벽 적응한 분이 쓴 책인 것 같았다. 나랑 정서가 정말 다른 것 같았고, 슬쩍 본 책 한구절 한구절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가져왔다. 나랑 아예 다른 세상,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알아보고 시야를 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 책을 다 읽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마지막 한 권은 서점 나오기 직전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거라 책 힘이 기억이 안난다. 집 가서 확인해야지. 이 책은 책날개를 읽어보는데, 저자가 뉴욕 증권거래소의 탄탄한 직업을 던지고 나온 후 안해본 일이 없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긍정의 힘을 주장하는 사람이었다. 이 분은 이것저것 다 해본 게 나랑 비슷해보이고 긍정의 힘을 말하는 것도 어떤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지 궁금해서 사봤다.

 

이렇게 닥쳐올 미래에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기 위해 여러 책을 읽어보려 한다. 어제부터 펼쳐본 책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시야를 확장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선택해봐야겠다. 노무사는 그 과정과 병행될 것이다. 노무사 공부를 하면서도 내 또다른 살아날 구멍을 생각하며 나아가야겠다. 이것이 현재로써의 중간결론이다.

 

일단 노무사도 해 보자. 그렇지만 그 중간중간 다른 책들도 읽으면서 이 길이 맞는지, 노무사를 하게 된다면 어떤 노무사가 될 것인지, 나라는 사람이 변호사에 다시 도전하는 건 맞는지..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니까, 노무사 공부할 때에는 이 공부에만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