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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231003(화) 후회없이 휴식하기 / 목표 : 단편소설 10개

1.

어느덧 10월이 되었다. 눈에 띄게 날씨가 쌀쌀해졌다. 반팔을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집 안에서도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약간은 스산하게 느껴졌다.

 

연휴 때는 거의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책상 앞에 붙여놓은 쪽지가 있다.

 

하루하루 내가 옳다고 생각한대로 살아가자. 그리고 후회하지 말자.

 

이 말은 미래에 어떠한 새로운 선택을 내리게 되면, 이전의 삶의 방식을 후회하고 괴로워하던 내 성향 때문에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 택한 것이라고, 갈팡질팡 무엇이 나에게 적합한 삶의 방식인지 고민만 계속하는 나를 다독이는 말이었다. 지금 이 때는 이게 맞다고 생각한 거잖아, 그러니 과거를 질책하는 데에 너무 시간을 뺏기지 말자.

 

이 생각으로 이번의 긴 추석 연휴를 보냈다. 끝내주게 뒹굴거렸고 맛있는 걸 먹었다. 좀 미뤄놨던 책도 오랜만에 들어서 인사이트를 얻었고(《믿음의 마법(마리 플레오 저)》 보고 싶었던 게임 영상도 봤다(녹두로가 쪼렙으로 초고렙 몬스터를 잡는 건 항상 신기하다.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다). 집안 정리를 하면서 새로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다. 

 

스스로를 잘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언제 효율이 잘 나오고 언제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미뤄놨던 집안 정리를 하면서 쌓아놓기만 했던 종이더미를 치웠고 입지 않은 지 몇년 된 옷들을 기부를 위해 모아 두었으며 새롭게 살 가구를 찾았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에너지의 감을 잡았다. 이왕 쉬는 거, 마음 불편하게 쉬지 말고 편하게 좋아하는 걸 잔뜩 하는 휴일을 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더니 휴식의 효율이 올라갔다.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삶의 질을 올렸던 휴식일이었다.

 

2.

더 많이 웃자고도 생각했다. 나는 웃는 얼굴이 더 어울린다. 시크해보이려고 노력도 했었는데 확실히 시크한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메리트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3. 

전부터 계속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계속 시작만 하고 끝을 못내는 거다. 처음부터 욕심내는 것 같아서, 단편소설 10개! 먼저 완결시켜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렇게 10일에 올리는 3일 일기 끗-